▲ 한국춘란 중투복색화 '신비' ©김선영 기자 |
|
효율적인 병해충 관리방법
난 재배의 3대 구성요소를 난 식물체, 배양토, 재배기술이라 한다면 난에 발생하는 병해충은 4대 구성요소라 할 수 있을 만큼 3요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난의 생산성과 품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따라서 난의 안정적 생산과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난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관리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시작할 수 있다. 즉, 난에 발생하는 병과 해충이 왜 생기는지?(원인), 난에 발생한 병해충을 어떻게 하면 치유할 수 있을까?(치료법), 난에 발생한 병을 치유하거나 해충을 방제하면 제대로 생장하여 번식 및 꽃을 피울 수 있을까?(후유증)하는 점들이 주요 관점이라 할 수 있다.
난에 병해충이 발생한 후에 치료 효과의 농약만으로 병충해가 완전히 치료 될 확률은 70% 이하로 방제 가능하지만, 경종적 예방방제(건강한난 식물체, 오염되지 않은 배양토 및 난화분, 재배기술)와, 화학적 예방방제(예방 및 치료의 효과를 가진 침투이행성 종합살균제), 즉 두 가지 예방방제를 병행하면 병충해를 90% 이상 방제 가능하므로 각각의 병충해에 대한 두 가지 예방 방제법을 중점적으로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병은 치료할 수 있는 농약이 없기 때문에 난식물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사전에 여러 가지의 예방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제법이다.
● 난 식물체와 병해충 : 대부분의 주요 병원균은 새로 구입한 난 식물체(산에서 채집한 난도 포함)와 함께 유입되므로 건강한 난 식물체를 구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식물체와 함께 들어오는 배양토나 화분이 병원균에 오염되어 있을 경우도 매우 감염성이 높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자기난실에 새롭게 들어오는 난식물체는 깨끗이 씻고 침투이행성 종합살균제(스포탁, 실바코, 오티바 등) 2.000배액에 20~30분 정도 침지 소독한 후에 깨끗한 배양토와 난화분에 심는 것이 중요하다. 즉 건강한 난 식물체의 구입은 병해충 방제의 가장 주요한 일이다. 특히 화학적 방제가 불가능한 바이러스병 방제(바이러스병 치료 농약이 없다.)에서는 건강한 난 식물체의 구입이 가장 중요하다. 즉, 건강한 난 식물체는 병해방제의 기본이다.
● 재배기술과 병해충 : 난의 잎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는 잎마름병, 탄저병, 무늬병, 잿빛곰팡이병 등으로 이들 병원균은 공기로 전파되며 일조가 부족하고, 통기가 불량한 다습조건에서 발생하기 쉽다. 공기전염성 병해의 대부분 발생은 난실의 재배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므로 병 발생을 조장하는 요인을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즉 질소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영양분을 고르게 공급하며 알맞은 일조와 환기를 하는 등 재배환경을 개선하여 병원균에 저항력이 강한 난의 재배가 최선의 병해충 방제 대책이다. 즉, 곰팡이 병해의 방제는 재배기술과 직결되는 한 예이다.
● 배양토 및 난화분과 병해충 : 벌브 및 뿌리 썩음병, 묘검은썩음병, 역병 입고병, 백견병 등의 곰팡이의 병원균, 세균성 연부병이나 갈색썩음병 등의 세균의 병원균, 또는 둥근 무늬 바이러스와 같이 안정성이 길고 병원성이 강한 바이러스, 즉 난에서 뿌리나 지제부에 발생하는 전신감염성 병해의 3그룹의 병원균은 배양토, 화분, 벤치 등의 시설물에서 월동하여 1년 이상 활성을 유지하여 제1차 전염원이 되므로 대부분이 토양전염 또는 수매전염한다. 즉, 이러한 곰팡이병, 세균병, 바이러스병의 방제는 오염되지 않은 배양토나 화분, 기타 시설물과 직결되는 한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