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新芽)
- 능곡 이성보 -
야산에 터를 잡고
신운이 몸을 푼다
누구의 공양인지
촉마다 영기 배어
산고에 지친 청산은
코를 골고 누웠다.
테를 두른 잎사귀에
정감이 절로 인다
먹을 가는 마음으로
바위처럼 엎드리어
자잘한 세상 이야기
들려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