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난계 변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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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風蘭)
긴 수염
나팔을 부네
바람 향
실 꽃대궁
벼랑 끝
절벽에 붙어살아도 빳빳이 고개 들어 태양에 저항하며 바위틈에 뿌리내려 살아가는 소엽풍란은 우리나라 홍도, 소흑산도, 대흑산도에 자생하는 난초과 식물이다. 그런데 짧고 두꺼운 잎이 마치 칼과 같아서 문인들보다는 무인들이 좋아했다 한다. 온종일 땡볕에 노출되어도 짙푸른 은장도 겹겹이 쌓아 하얀 화관 쓰고 꽃을 피우는 소엽풍란은 유월의 신부 같아 더 사랑스럽다.
단내 나는 유월
유월은 풍란 꽃이 있어서 행복하다. 긴 수염, 풍란 꽃은 어떤 난 꽃에서도 볼 수 없는 순백의 하얀색 꽃이어서 순백하고 아름답다. 마치 백의민족인 우리 한민족의 꽃인 듯 사랑스럽다 특히 그 순백의 하얀 꽃에서 나오는 향기는 연인의 귓속말처럼 달콤하기 이를 데 없다 그래서 옛날 섬사람들은 초상이 나면 시신 방에 풍란 꽃을 꺽어다 놓았다 한다.
● 詩人 육근철은
- 대전에서 태어나 「시와 정신」으로 등단한 물리학자 시인이다.
- 전 대한민국난등록협회장으로 활동한 蘭人이다. - 시집으로는 〈물리의 향기〉, 〈사랑의 물리학〉, 〈길을 묻다〉가 있다.
- 넉줄시집으로는 〈반쪽은 그대 얼굴〉, 〈설레는 은빛〉, 〈처마 끝 풍경소리〉가 있다. - 응용광학 전공으로 무아레 간섭무늬의 해석과 응용에 관해서 연구하였고, University of Georgia의 Torrance Center에서 창의성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 창의성 프로그램인 PEPC, WHA 모델을 개발, 보급한 공로로 WHO'S WHO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됐다. - 공주대학교 명예교수로 풀꽃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넉줄시 동인 회장을 맡고 있다.
- 2019 공주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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